
넥센 박정음.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최대 장점은 빠른 발과 근성
염경엽 감독도 인정한 열정
“내 역할 하다보면 기회 올 것”
넥센 외야수 박정음(27)은 2016시즌 스프링캠프를 통해 이름을 알린 비밀병기다.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40번)에서 넥센에 지명된 박정음은 데뷔 첫 해 2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뽐냈다. 이후 상무에서 2년을 보낸 뒤 지난해 넥센에 복귀했다. 그리고 2군 23경기에서 타율 0.304, 3타점, 5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반드시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쉴 새 없이 그라운드에 몸을 던졌다.
넥센 염경엽 감독(48)도 박정음의 열정을 인정했다. 캠프에서 가장 크게 발전한 야수로 꼽기도 했다. 염 감독은 “처음에는 시즌에 가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지켜보면 괜찮은 선수들이 있다”며 “(박)정음이가 그렇다. 절실함을 봤다. 연습경기에서도 도루에 실패하면 땅을 치고 나온다. 감독으로서 그게 예뻐 보인다. 절실한 선수들은 반드시 올라온다. 목표와 계획이 있으면 뭔가 얻게 돼 있다. 정음이는 그런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음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타율 0.286(14타수 4안타), 1타점, 6득점, 4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은 이택근, 도루는 김규민과 함께 팀 내 최다였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뛰라”는 염 감독의 주문대로 7차례 도루를 시도했다. 타 구단 관계자들도 박정음을 보고 “저 선수는 누구냐. 정말 빠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염 감독은 “수비도 괜찮고, 타격도 출루형 대타로는 문제없을 것 같다”며 “이닝을 시작할 때 출루할 수 있는 선수다. 이용규(한화)처럼 짧게 쳐서 안타를 만드는 것이 정음이가 해야 할 야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문 대주자 요원 (유)재신이도 라이벌이 생긴 것이다”며 박정음 가세 효과를 설명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정음은 “연습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을 쌓다 보니 점점 잘된 것 같다”며 “감독님이 강조하신 주루에 특히 신경 썼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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