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마저 부상…롯데 선발진 어쩌나!

입력 2016-04-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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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롯데 송승준(36)이 15일 마산 NC전에서 선발등판했다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으로 2.2이닝 만에 강판됐다. 그는 2회까지 호투했지만, 3회 2사 만루에서 에릭 테임즈(30)를 상대로 공을 던지다가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닝코치가 급히 마운드에 올라가 응급처지를 했지만, 송승준은 결국 이정민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교체됐다”며 “정밀검사는 16일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송승준의 부상으로 가뜩이나 선발진 걱정이 많은 롯데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윤길현, 손승락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덕분에 불펜은 강해졌지만 선발진이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시 린드블럼은 15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6.89를 기록 중이고, 5선발로 낙점된 고원준은 담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브룩스 레일리는 14일 잠실 LG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뒀지만 이전까지 2패를 안고 있었다.

송승준도 1승1패, 방어율 5.59로 썩 좋지 못했다. 9일 사직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2경기에서 5이닝씩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독기를 품고 나온 듯했다. 1회와 2회 NC 7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4개나 솎아내며 역대 28번째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 탈이 나고 말았다. 송승준은 몇 년 전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부상 상태가 경미하더라도 고질적 부위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칫 장기 결장을 해야 하면 롯데 조원우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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