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정조국(왼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의 베테랑 정조국(32)이 득점왕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며 K리그 개인통산 100 호 골에도 한 걸음씩 착실히 다가서고 있다.
정조국은 지난 26일 전북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 홈경기에서 0-1 로 뒤진 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15일 FC서울전에 이어 2경기 만에 터트린 시즌 10호 골이다.
현재 클래식(1부리그) 득점 1위는 11골을 기록 중인 티아고(성남FC)다. 정조국은 아드리아노(서울·10골)와 함께 1골차로 티아고를 추격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박기동(상주상무), 이동국(전북) 등 4위 그룹이 7골을 기록 중이다. 4위 그룹과 선두권 3명과는 제법 차이가 있다.
국내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득점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는 정조국은 개인통산 100호 골 기록에도 조금씩 근접하고 있다. K리그 역사상 개인통산 세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모두 8명(이동국·데얀·김은중·우성용·김도훈·김현석·샤샤·윤상철)에 불과하다.
올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역대 9번째 개인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은 김신욱(전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지난해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고 1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김신욱은 지난해까지 통산 95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1경기(선발 4경기 포함)에 출전해 고작 1골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정조국은 올해 10골을 보태 통산 94골을 마크하고 있다. 김신욱에게 여전히 2골 뒤져있지만, 올해 득점 페이스를 고려하면 조만간 역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에서 뛴 정조국은 11경기에서 1골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16경기(선발 15경기 포함)에 모두 출장해 10골을 넣으며 데뷔 첫 득점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또 개인통산 100호 골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만에 완전히 위상이 바뀐 정조국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