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66kg급 금메달을 딴 김현우(28, 삼성생명)가 최대 적수 로만 블라소프(26, 러시아)를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블라소프에게 6-7로 패배했다.
앞서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의 금메달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대 라이벌 블라소프에게 패하며 2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김현우는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김현우였다. 김현우는 1피리어드 1분 30여초 만에 2점을 획득하며 앞서갔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현우에게 패시브가 주어졌고, 기회를 얻은 블라소프가 놓치지 않았다. 블라소프는 패시브 기회에서 2점, 4점을 잇달아 따내며 6-2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현우는 2피리어드에서 반격을 시도했다.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패시브를 얻은 김현우는 공격에 성공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6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블라소프에게도 1점이 주어져 6-7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안한봉 감독은 판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