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WBC 네덜란드 대표팀 승선 할까

입력 2016-09-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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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앤디 밴 헤켄. 스포츠동아DB

넥센 에이스 밴 헤켄 네덜란드 대표팀 승선 가능
소프트뱅크 밴덴헐크와 네덜란드 원투펀치 후보


KBO리그로 복귀해 전성기에 버금가는 구위를 뽐내고 있는 넥센 앤디 밴 헤켄(37)이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출전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까.

넥센 관계자는 “내년 3월 개최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밴 헤켄이 아직 어떤 제안을 받거나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다만 밴 헤켄은 네덜란드계로 WBC 규정상 미국과 네덜란드 모두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네덜란드는 2013년 제3회 WBC에서 제2회 대회 준우승팀 한국을 꺾고 4강까지 진출하자 야구대표팀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네덜란드 주요 일간지에 자세한 내용이 보도됐고 4강을 이끈 헨슬리 뮬렌 감독은 네덜란드 왕실로부터 그 업적을 높이 인정받을 정도였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4년 0-5패배를 안긴 네덜란드와 다시 만난다.

네덜란드는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였고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완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도 대표팀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밴덴헐크와 밴 헤켄이 동시에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한국으로서는 복병 이상의 강적을 1라운드부터 만나게 된다.

4년 전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취재진은 한국 기자들에게 당시 삼성 소속이었던 밴덴헐크의 이름을 자주 거론하며 “류중일 감독이 WBC 참가를 막은 것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제2회 WBC에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참가한 밴덴헐크는 2012년 말 삼성과 계약한 후 네덜란드 대표팀 차출을 거절한 바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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