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이냐 이계안이냐, 통합야구협회 초대회장은 누구?

입력 2016-11-29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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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아마추어 야구를 구원할 소방수는 누구일까. 통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통합협회) 초대회장 선거가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양강 구도다. 경제 및 정치인 출신 이계안(64·기호 1번) 후보와 야구인 출신 김응용(75·기호 2번) 후보가 맞붙는다. 임기 4년의 초대회장을 뽑는 이날 투표엔 총 144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다.

이 후보는 오랜 기간 재계와 정계에 몸담은 비야구인 출신이다. 19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30년 가까이 현대맨으로 일하며 현대자동차와 현대카드 사장을 역임했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후보는 경제인 출신답게 재정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109(백구, 야구공을 의미) 후원클럽을 결성해 109억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한 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주된 공약. 이와 함께 협회의 운영시스템을 투명하게 재편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전문야구인 출신이다. 1960년대 실업 한일은행에서 현역으로 활약했고, 1972년 한일은행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1983년 해태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4년 삼성에서 물러날 때까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2004년부터 6년간 삼성 구단 대표이사를 역임해 감독 출신 최초의 사장이 됐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경험을 살려 야구계 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포부다. 엘리트 야구, 생활야구와 더불어 소프트볼까지 한데 모인 통합협회를 그간의 경험과 지도력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고교팀 100개, 대학팀 40개를 확보해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주말리그와 구장 인프라 등 손질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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