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정협-임상협(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상승세 주도…4승1무1패 챌린지 2위
부산 아이파크는 2015년 말 기업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챌린지(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절치부심하며 클래식(1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챌린지 5위로 시즌을 마친 뒤 강원FC와 맞붙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챌린지 2년째인 올 시즌 부산은 11일 현재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경남FC(4승2무·승점 1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 우승으로 ‘자동 승격’을 목표로 내세운 팀답게 시즌 초반부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26)과 공격 2선의 핵 임상협(29)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정협은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달 25일 부천FC전을 제외하고 올 시즌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직후인 2일 아산무궁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뽑은 이정협은 9일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서울 이랜드전에선 그림 같은 논스톱 발리슛으로 ‘인생골’까지 작렬했다. 임상협 역시 아산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서울이랜드전에선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부산은 이정협과 임상협이 나란히 골맛을 본 아산전과 서울이랜드전을 각각 2-0, 3-0 완승으로 장식하며 최근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44)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이정협과 임상협의 팀 잔류였다. 울산현대에서 1년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이정협과 달리 임상협은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지만, 조 감독은 “2018년에 같이 클래식에서 뛰자”며 반강제(?)로 잔류시켰고, 이제 승격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이는 스트라이커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던가, 아니라면 싸움꾼이라도 돼야 한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줘야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씩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또 “(임)상협이는 지난해 상무시절에도 그랬고, 공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전술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자기 컨트롤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부산이 이정협과 임상협을 앞세워 클래식 복귀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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