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 전 KBO 심판팀장에게 사기성 갈취를 당한 구단이 4개로 늘어났다. 30일 삼성 직원이 지난 2013년 최 전 심판팀장의 급전을 빌려달라는 요구에 4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은 이날 곧장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 전 심판은 2013년 10월 두산 김승영 전 사장에게 3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고 KIA 직원 2명에게도 각각 100만원씩을 송금 받은 후 되돌려 주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관계자도 금전거래와 관련해 이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각 구단 임직원들은 합의금이 급하다는 최 전 심판의 전화를 받은 뒤 개인적으로 제3 인물 명의의 통장에 입금했다는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30일 최규순 전 KBO 심판팀장에 대해 상습사기 및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추가로 최 전 심판팀장과 각 구단과의 금전거래를 확인 중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