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세초부터-선수·코치 폭력사건 얼룩진 프로야구

입력 2020-01-05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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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총재 정운찬. 스포츠동아DB

KBO 총재 정운찬. 스포츠동아DB

세밑과 세초부터 선수와 코치의 폭력사태로 프로야구가 얼룩졌다. KBO리그는 2019시즌 목표로 했던 800만 관중에 실패했고 중계방송 시청률이 하락하는 등 여러 곳에서 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선수들의 팬 서비스 부족에 큰 실망이 이어졌다.

연말과 연초 이어진 선수와 코치의 폭력사건에 해당 구단과 KBO는 당혹스러운 입장이지만 강력한 처벌을 논의하며 재발방지에 적극적이다.

NC 다이노스 2군 수비파트 A(46) 코치는 4일 인천남동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됐다. A코치는 이날 오전 3시 45분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에서 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코치 아내의 112 가정폭력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경찰은 아내를 폭행하려던 A코치를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NC는 4일 오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품위손상행위로 A코치를 신고했다. NC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구단이 실명을 밝히고 징계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계약해지’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공식적으로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A코치는 2017년부터 NC 퓨처스 팀의 수비 코치를 맡아왔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과거 인천에 가족이 거주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1군 코치의 실명이 온라인상에서 사건 당사자로 거론되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LG트윈스 소속 투수 B(26)가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는 남성의 얼굴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역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LG도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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