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22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종료한다. WKBL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역대 최초로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부천 하나은행

하나은행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22시즌 동안 이어온 선수 생활을 종료한다. WKBL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역대 최초로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부천 하나은행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WKBL의 전설 김정은(39·부천 하나은행)이 많은 이의 박수를 받으며 코트를 떠난다.

하나은행은 3일 김정은의 은퇴투어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한국 여자농구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역사인 김정은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난다”며 “이에 5,6라운드 팀의 마지막 원정 경기가 진행되는 5개 경기장에서 WKBL 역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은퇴투어는 22시즌 동안 코트를 누빈 김정은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WKBL 사무국장 회의 때 그의 은퇴투어가 논의됐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진행이 확정됐다. 정규리그 일정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하며 타 팀 선수단,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김정은은 “나보다 더 위대한 길을 걸어오신 선배들도 누리지 못한 영광이 내게 허락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트에서 보낸 시간이 온전히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은퇴투어 요청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의 영광이 아닌 WKBL 모든 선수의 땀방울에 관한 예우”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WKBL 통산 610경기에 출전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현재 리그 최다 득점(8440점) 기록과 최다 출장 경기, 출장 시간(1만9748분)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06 겨울시즌 신인선수상, 리그 득점상 4회, 리그 BEST5 6회 선정,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이 보여주듯 한국여자농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정은의 은퇴투어는 4일 용인 삼성생명전(용인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7일 부산 BNK 썸전(부산사직실내체육관), 14일 아산 우리은행전(아산이순신체육관), 23일 청주 KB전(청주체육관), 4월 1일 인천 신한은행전(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