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호르헤 솔레어. ⓒGettyimages멀티비츠
‘바람의 도시’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는 홈 팀 시카고 컵스의 손을 들어줬다. 시카고 컵스가 홈런 6방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을 잡아냈다.
시카고 컵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3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시카고 컵스는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제이크 아리에타(29)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무려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
홈런포는 경기 초반부터 시작됐다. 시카고 컵스는 2회 카일 슈와버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시카고 컵스는 4회 아리에타가 2점을 내줘 1-2로 역전을 당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스탈린 카스트로가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시카고 컵스는 2-2로 맞선 5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가 백 투 백 홈런을 때려내며 5-2로 역전했다. 리조는 구원으로 나선 케빈 지그리스트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시카고 컵스는 6회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점 홈런을 맞아 5-4로 추격당하자 이번엔 호르헤 솔레어가 2점 홈런을 때려 7-4를 만들었다.
이어 시카고 컵스는 8회 덱스터 파울러까지 홈런 대열에 합류하며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시카고 컵스는 8점 모두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시카고 컵스는 트레버 케이힐, 트래비스 우드, 페드로 스트롭을 앞세워 7회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9회. 시카고 컵스는 세이브 요건과 관계없이 마무리 헥터 론돈을 마운드에 올렸다. 론돈은 2사 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시카고 컵스 8-6 승리.
한편, 시카고 컵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에타는 이날 헤이워드의 방망이를 봉쇄하지 못하며 5 2/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 투수는 됐지만,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아리에타가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한 것은 지난 6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지난달 1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5경기 만에 실점했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NLDS 4차전을 치른다. 시카고 컵스는 일찌감치 제이슨 하멜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