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사바시아. ⓒGettyimages멀티비츠
부상과 구속 하락 등의 이유로 수년간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CC 사바시아(36, 뉴욕 양키스)가 부활해 현역 최다승 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사바시아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5년 동안 총 452경기에 선발 등판해 2988 2/3이닝을 던지며 214승 129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거두며, 300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투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사바시아는 2014년부터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며, 최근 2년간 단 9승에 그쳤다. 13년간 205승을 거뒀으나 2년간 9승에 그치며 도합 214승.
현재 사바시아는 무릎 보호대를 벗고 부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사바시아를 괴롭혔던 무릎 부상이 어느정도 회복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무릎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 구속이 회복된다면, 사바시아는 2014년 이전의 성적을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 마운드를 이끌 힘이 있는 투수다.
팀 허드슨이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현역 최다승’ 투수는 세 선수가 경쟁하는 형국. 218승의 바톨로 콜론이 1위를 달리고 있고, 사바시아 이를 4승 차이로 쫓고 있다.
또한 아직 은퇴 여부를 최종 확정짓지 않은 마크 벌리가 사바시아와 같은 214승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 존 래키는 165승으로 이들과는 격차가 있다.
따라서 사바시아가 기량을 회복해 10승 이상을 따낸다면, 콜론과 ‘현역 최다승 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사바시아는 정상급 왼손 투수로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19승과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어 사바시아는 2009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09년 19승, 2010년 21승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