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가 타격 훈련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가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타니의 타격 훈련을 직접 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데려오고 싶다"며 감탄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니혼햄은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서 전지훈련 중이다. 오타니는 4일 타격 훈련을 실시했고 76개 타구 중 17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특히 타구 하나는 훈련장 밖에 흐르는 강에 떨어질 정도로 멀리 뻗었다. 비거리 140m로 추정되는 초대형 홈런.
샌디에이고의 그린 감독은 "투, 타를 겸업하는 건 미국에서 봐도 독특한 존재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전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메이저에 온다면 우리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찬사를 보냈다.
오타니는 "좋았다. 홈런은 꽤 오랜만이었다. 타격폼을 간단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니혼햄 쿠리야마 감독은 "애리조나는 기후가 건조해 타구가 멀리 뻗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곤란하다. 오타니의 진짜 장점은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6일 홍백전서 타자로 출장하며 10일 예정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는 마운드에 오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