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수가 영화 ‘반창꼬’에서 무심하고 까칠한 소방관 강일 역을 맡았다. 영화 ‘고지전’, ‘초능력자’. ‘백야행: 히얀 어둠 속을 걷다’ 등 장르적 성향이 짙은 작품을 해왔던 그는 현실적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한것이다.
‘고비드’ 수식어보다 ‘배우’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고수. 극중 거침없는 여의사 미수(한효주)를 만나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등 섬세한 감성 연기를 펼친 그가 사진기자의 카메라 앞에 섰다.
고수는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포즈를 취하는 그의 모습은 진중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선 ‘실천하는 배우’ 고수는 진정한 고수(高手)였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