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문화창고를 떠난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전지현은 문화창고 김선정 대표와 회사를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앞서 전지현은 2012년 영화 ‘도둑들’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당시 국내 유명 기획사 러브콜을 뿌리치고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던 김선정 대표가 있는 문화창고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2012.08.23.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 2010년 설립된 문화창고는 당시 업계에서는 생소한 회사. 공연, 전시를 전문으로 하던 회사가 전지현을 영입하면서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문화창고는 2016년 CJ ENM에 인수돼 같은 해 5월 물적 분할된 스튜디오드래곤 자회사로, 지난 6년간 배우 기획사 외에 드라마 제작, 전시 등을 영위하는 종합 콘텐츠 회사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런 성장 배경에는 톱스타 전지현과 미디어 공룡 CJ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전지현과 CJ 동행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내달 문화창고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전지현은 홀로서기에 나선다. 여기에는 지난 10년간 전지현과 함께한 김선정 대표도 같이한다. 두 사람은 문화창고를 떠나 새롭게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문화창고 측은 30일 동아닷컴에 “6월 말 전지현과의 전속계약이 종료된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과 김선정 대표가 논의 중”이라고 전헀다.

전지현이 문화창고를 떠난다면, 문화창고는 사실상 큰 동력을 잃는다. 김소현, 서지혜, 윤지온 등의 배우가 존재하지만, 전지현만큼의 파급력은 지니지 못했다. 그동안 문화창고를 전지현 1인 기획사로 불리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컨트롤 타워인 김선정 대표까지 회사를 떠날 경우에도 후폭풍이 상당하다. 컨트롤 타워 부재는 곧 잔류한 배우들 동요로 이어진다. 이들이 전속계약 종료 후 연쇄 이탈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입장에서는 자회사 중 사실상 유일한 배우 전문 기획사인 문화창고 존립이 흔들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문화창고 매출 중 전지현 등 배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여러 제품과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인 전지현 광고 수익은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한다. 이는 소속사 매출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전지현 이탈은 문화창고 매출 영향으로 이어지고, 이는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지현은 끝내 문화창고를 떠날 것인지,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문화창고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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