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K리그]달라진부산상무…‘든든한투톱’있거든

입력 2009-05-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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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의 구현(가운데)이 4일 열린 부산 상무와의 경기에서 2명의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고양 |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대교의 구현(가운데)이 4일 열린 부산 상무와의 경기에서 2명의 수비수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고양 |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K리그 광주 상무만 있냐. WK리그 부산상무도 있다.’ 상무의 초반 선전이 심상찮다. 상무는 대교와의 WK리그 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1라운드 2-1승에 이어 1승1무로 리그 2위.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추계연맹전에서 대교에 0-6으로 대패한 팀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최선진-한성혜 투톱 위력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달 1일 남북전을 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와도 북한을 이기기 힘들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축구에서 상대에게 골을 내주지 않기로 작정하고 나오면 아무리 강한 팀도 이기기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수비만으로는 반쪽 팀이 될 수밖에 없다. 웅크리고 있다가도 한 번에 역습으로 이어지는 카운트어택이 있어야만 상대도 섣불리 공격을 펼칠 수 없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상무에는 바로 한 방을 가진 최선진-한성혜 투톱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연 상무 감독은 “최선진과 한성혜가 슛 능력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 상대 수비들이 섣불리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최선진은 이날 자신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부대 내 체력테스트에서 300여명의 남자 군 장병들을 따돌리고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난 한성혜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게 했다. 물론, 밀집수비를 깨는 해결책은 있다. 박남열 대교 감독은 발재간이 뛰어난 이은미의 포지션을 왼쪽 날개에서 최전방으로 변경, 상대 수비를 헤집는 역할을 맡겼고 킥이 좋은 이장미와 홍경숙에게 적극적인 중거리 슛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다. 대교는 이날 21개의 슛을 퍼붓고도 상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고양|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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