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스포츠동아 DB
SK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호투와 이틀 연속 두자릿수(16) 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
4회 박정권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SK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2타점 적시타와 정근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최정이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김강민과 모창민이 연속 2루타로 화답하면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나주환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총 6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 SK 선발 카도쿠라는 6.2이닝 7안타(1홈런)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4.2이닝 12안타(2홈런) 7실점으로 무너져 팀을 4연패 늪에 빠뜨렸다. 삼성 최형우는 데뷔 후 처음 연타석 홈런(6회 1점·8회 2점)을 작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상의 성적표를 들고 대구를 떠난 SK는 22일부터 문학에서 2위 두산과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펼친다. 첫 경기 선발은 양 팀 에이스인 SK 김광현과 두산 김선우. ‘4할타자’ SK 정근우와 두산 김현수의 타격·최다안타 경쟁도 관심거리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친 정근우는 타율이 0.409로 올라갔다. 최다안타에서는 김현수(58개)보다 7개 앞선 65개로 달아났다.
‘도깨비팀’LG가 광주에서 KIA와 맞붙은 경기는 KIA 김상훈과 LG 최동수가 3점포를 주고받는 화력전 끝에 13-13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5시잔 58분 동안 경기를 펼쳐 프로야구 역대 최장경기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잠실 롯데-두산전과 대전 히어로즈-한화전은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