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스포츠동아DB]
서희경은 22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32강전에서 김민선(20·삼화저축은행)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전반에만 4DN으로 패색이 짙었던 서희경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11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4개홀을 연속해서 따내며 올스퀘어(AS)를 만들었다.
버디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김민선의 난조에 1홀씩 따라붙었다.
서희경은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을 벗어나 나무 숲 쪽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그린 뒤쪽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이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 위기를 넘겼다.
서희경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에 그친 김민선을 제치고 16강전 막차에 탑승했다. 서희경은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매치플레이가 더욱 긴장됐다. 초반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운이 받쳐 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유소연(19·하이마트)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신예 양수진(18·넵스)을 상대로 전반을 4UP으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유소연은, 후반 들어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올스퀘어를 허용했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다행히 파로 막아내,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서희경은 16강전에서 정혜진(22·삼화저축은행)과 맞붙는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23·던롭스릭슨)은 강다나(19·엘로드)를 맞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1UP 승리를 따내, 대회 2연패에 한발 더 다가섰다.
홍란(23·먼싱웨어)은 이정은(21·김영주골프)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고, 안선주(22·하이마트)는 이보미(21·하이마트)를 2&1으로, 최혜용(19·LIG)은 이혜인(24·푸마)을 3&2로 눌렀다.
두산매치플레이는 사흘째 16강전부터는 매일 2라운드씩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16강과 8강전, 마지막 날에는 4강전과 결승이 치러져 체력과 정신력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