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보다값진배려…‘쌍용’뺀귀네슈

입력 2009-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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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은 8일 인천과의 컵 대회 8강 1차전에서 예상외의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서울은 전력의 핵심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을 나란히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기성용 자리에는 그 동안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던 고요한을 투입했다. 이청용의 자리에는 왼쪽 미드필더로 주로 뛰던 김승용을 내세웠다.

또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종민은 오른쪽 풀백, 주장 김치곤의 포지션을 중앙 수비에서 왼쪽 풀백으로 바꾸는 등 베스트11에 많은 변화를 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서울이 ‘쌍용’을 동시에 제외했다는 점에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귀네슈는 후반 14분 기성용을 투입했고, 후반 34분 이청용을 교체로 넣었다. 귀네슈는 컵대회가 홈&어웨이 2경기를 통해 4강 진출 팀을 가리기 때문에 1차전에서는 ‘쌍용’의 출전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기로 결정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이날 전까지 K리그 13경기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AFC챔스리그와 A매치까지 포함하면 둘의 경기 출전 횟수가 30경기 이상이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귀네슈는 승부에 큰 부담이 적은 컵대회 8강 1차전에서 둘을 배려한 휴식을 결정한 것이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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