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홀(파4)에서 출발했고 16번홀(파3)까지 버디가 없었다. 파5홀에서 2온을 시켜놓고 3퍼트를 할만큼 전반적으로 퍼트감이 많이 떨어져서 부담이 됐는데 17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짧은 퍼트를 계속 미스한 상황이어서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부드럽게 스트로크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
“18번홀은 554야드짜리 긴 파4홀로 어려운 홀이었는데 티 샷이 뒷바람을 탄 덕분에 세컨드 샷을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해 2온에 성공하면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번홀에서는 세컨드 샷 지점에서 아이언을 잡으려다 과감하게 3번 우드로 공략했는데 벙커에 빠졌고, 30야드짜리 벙커 샷이 그대로 홀인돼 이글을 기록했다. 두 홀 연속 버디와 이글로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면서 이후 경기가 잘 풀렸다. 오늘 핀 위치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인데 바람이 없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아마 나흘 중 하루는 바람이 불 것으로 생각된다. ”
“프로의 자존심은 상금이고 상금이 곧 성적이다. 상금왕에 대해서는 시즌 내내 계속 신경을 썼다. 평균 타수는 그 해 얼마나 일관된 성적을 냈느냐를 보여주는 것으로 프로에게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대상 포인트는 점수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잘 쳐야 한다. 이 코스에서 2006년 생애 첫 승을 했다. 이제는 우승 경험도 더 많고 출발도 좋아 유리한 고지에 있다. 코스 상태도 마음에 든다. 예감이 아주 좋다. ”
“작년에 KLPGA 시상식을 보면서 여자 프로들은 3관왕, 4관왕을 하는데 남자프로들은 김경태 선수 이후 다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대회가 내게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남은 라운드를 잘 소화해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 대상 등 4관왕을 차지하고 싶다.”
“다음 주에는 싱가폴 센토사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바클레이스싱가폴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 출전하고 뒤이어 일본프로골프(JGTO)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궁극적으로는 PGA투어가 목표기 때문에 Q스쿨을 통과한다고 해도 일본투어는 시드권을 유지할 정도로만 출전하고 나머지는 한국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남해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