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와 NHL의 슈퍼스타 맞대결

입력 2010-01-21 16: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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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존을 가리자!’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피츠버그에서는 2010년 초 코트와 링크를 뜨겁게 달구는 금세기 최고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클리블랜드의 퀵큰론 아레나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두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피츠버그의 멜론 아레나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두 영건 ‘러시아의 총알’ 알렉스 오베치킨(워싱턴 캐피털스)과 ‘캐나다의 희망’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가 격돌한다.

미국 팬들에게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인 브라이언트-제임스전이 관심사이지만,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에서는 오베치킨-크로스비전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둘은 지난해 5월 13일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전 이후 253일 만에 다시 만난다. 당시 크로스비의 피츠버그는 예상을 깨고 콘퍼런스 준결승 7차전에서 워싱턴을 6-2로 누른 뒤 여세를 몰아 스탠리컵 정상까지 밟았다. 개인 기량에서 크로스비에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오베치킨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라이벌의 우승 축배를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22일 대결을 앞두고 오베치킨은 “레이커스와 캐벌리어스전과 똑같다. 미디어들은 코비와 르브론의 대결에 관심을 갖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며 언론이 개인 라이벌전으로 몰고 가는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라이벌은 라이벌. 둘의 개인 기록도 흡사하다. 부상으로 41경기에 출장한 오베치킨은 공격 포인트 65(30골·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크로스비는 50경기에서 63포인트(32골·31어시스트)다. 팀 성적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다. 워싱턴은 31승12패6무(68포인트)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마크하고 있고, 디펜딩 스탠리컵 챔피언 피츠버그는 31승19패1무(63포인트)로 4위에 랭크돼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베치킨-크로스비 라이벌전보다 30분 늦게 시작되는 브라이언트-제임스전은 미 전역으로 중계되는 2010년 초 NBA 하이라이트 경기다. 지난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크리스마스 경기 때는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가 안방에서 87-102로 완패를 당해 이번 대결은 설욕전이다. 당시 브라이언트는 35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슛을 난사했다. 32개의 야투 가운데 11개를 성공했을 뿐이다. 제임스는 26득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맞섰다.

브라이언트-제임스의 대결은 팬들에 흥미를 끄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MVP를 수상한 현역 최고의 선수인데다 양 팀이 콘퍼런스 최고 승률을 마크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32승9패, 캐벌리어스는 32승11패다. NBA 플레이오프는 높은 승률 팀이 홈코트의 이점을 안게 된다. 더구나 캐벌리어스에는 브라이언트의 엣 동료인 센터 샤킬 오닐마저 조연으로 나서고 있어 흥미만점이다.

NBA는 레이커스-캐벌리어스전에 무게를 둔 탓인지 22일 두 경기밖에 벌어지지 않는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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