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산부인과’ 포스터.
공개된 2종의 포스터 중 하나는 산모의 뱃속에 아기가 담긴 형상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치 양수 속에 아기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담았다.
조연출을 맡은 이광영 PD는 “포스터 속에 ‘세상 빛을 보기 전 어머니 뱃속의 아기를 담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제작 회의를 거듭한 끝에 실제 아기 대신 누드모델로 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 촬영은 지난 12월 말 한 수중촬영장에서 진행됐고, 모델은 누드 전문모델인 이혜영씨가 맡았으며 사진은 국내 최초 여성 수중촬영 다이버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진작가 Y.Zin(본명 김윤진)씨가 촬영했다.
당시 안전을 위해 모델과 사진작가에도 수중안전요원이 대기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
SBS 드라마 ‘산부인과’ 포스터.
누드 전문모델인 이혜영씨는 수영복을 입고 입수와 더불어 웅크리는 장면 등을 8시간에 걸쳐 리허설하며 물에 적응했고, 이어 올 누드가 되어 2시간동안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직후 Y.Zin은 “누드모델인 이혜영 씨가 프로정신을 발휘해준 덕분에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고, 나도 어렵게 배운 수중촬영을 이렇게 뜻 깊게 활용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광영PD는 “‘산부인과’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걸 포스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고, 여기서 보이는 임신의 신비감을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잘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후속으로 방영되는 ‘산부인과’는 장서희와 고주원, 서지석, 정호빈, 이영은, 송중기 등이 출연하며 내달 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