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대 흥국생명 경기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케니가 흥국생명 한송이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흥국생명 3-1로 잡고 리그 1위 수성
케니(28득점)의 송곳 같은 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16득점, 블로킹 6개)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리그 순위 1위(14승 2패) 자리를 지켜나갔다. 2위 KT&G(12승 5패)와는 2.5게임 차다.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9득점을 기록한 케니를 앞세워 가볍게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속공 플레이에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공격까지 무뎌져,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와 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흥국생명은 카리나(18득점)와 황연주(17득점)가 분전했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18)과 득점부문 3위를 달리는 케니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홈경기에서만 7연승(8승 1패)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고, 흥국생명은 6연패(6승 12패)의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어창선 감독이 사퇴하고 마모루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뒤 4연패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이렇다할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