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CNN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들의 성교육 과정에 포르노 영상 시청을 넣으면 어떨까?”
황당해 보이는 이 같은 토론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사이트 CNN에 한 블로거가 해당 주장이 담긴 글을 포스팅 하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주장을 올린 이는 영국의 성인영화 감독인 저스틴 리베이로 산투스(32). 그는 “인터넷 등 정보화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며 “낮은 수위의 포르노 영상(soft-core pornography)을 아이들의 성교육 과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은 약물 남용이 위험하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포르노 역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과식처럼 때로 지나치게 빠져들게 된다는 사실을 (미리 보여줌으로 써)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은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공방을 펼쳤다. 찬성 측은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는 하드코어 포르노 영상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 보단 정상적인 내용을 담은 포르노를 교육과정에 넣는 게 낫다”, “이론에 치우친 지금의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반대하는 측은 “아이들에게 성행위는 육체적인 것보단 사랑에 바탕을 둔 정신적인 교류가 중요하다고 가르쳐야 한다. 포르노 영상을 보여준다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성인 영화 제작자가 이런 주장을 하니 더욱 신뢰가 가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산투스의 생각이 지나치게 앞서간다는 생각에서인지 누리꾼들의 수많은 댓글 중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