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는 ‘공중증’ 탈출작전

입력 2010-02-09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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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 1승 21패 열세불구
첫승 분위기 업…설욕 골 채비
한국 여자축구가 ‘공중증(恐中症)’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상엽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는 10일 오후 4시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을 치른다.

남자축구에서는 중국이 한국만 만나면 힘을 전혀 쓰지 못해 공한증에 시달리지만 여자축구는 정 반대다. 역대전적에서 한국은 22전 1승21패로 중국에 압도당하고 있다.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0-8로 패한 뒤 2004년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득점한 것도 99년 필리핀 아시아선수권(2-5 패)과 2003년 방콕 아시아선수권(1-3 패) 단 두번이었다.

한국은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에서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이후 7전 전패를 당했다. 물론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7일 대만을 4-0으로 꺾었으나 “10골 차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던 이장미(FFC 프랑크푸르트)의 말처럼 대만은 워낙 쉬운 상대였다.

진짜 한국 여자축구의 실력은 중국, 일본과의 대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중국은 일본과 대회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다. 때문에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하면 상대의 공간이 열릴 수도 있다.

한국은 최근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키우는 한편,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주전급 몇몇이 컨디션 문제로 베스트가 출동하지 않은 대만전에서 쾌승을 거둬 자신감도 있다.

예전처럼 ‘쉽게 지는 경기’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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