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의 두 기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3.알 힐랄)가 까마득한 후배 이청용(21.볼턴)의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ESPN 사커넷>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코트디부아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청용에 대해 "올 시즌 이청용의 활약은 인상적이다. 그는 아직 젊으며 네덜란드나 스코틀랜드를 거치지 않고도 빅리그에 곧장 진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스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그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고 덧붙였다.
2005-06 시즌부터 토트넘 홋스퍼에 3년간 활약했던 이영표도 12년이나 차이나는 어린 선수의 성장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영표는 "이청용은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며 "이청용은 대표팀이 강해지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는 이청용을 존중한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7월 K-리그에서 곧장 빅리그로 진출했던 이청용은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꿋꿋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5골 6도움)을 기록, 한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 포인트를 갈아치웠다. 팀이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 활약은 스타 플레이어급이다.
특히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인대표팀에서 특급활약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3일 월드컵 본선 상대인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박지성과 함께 좌우측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청용은 6일 자정 킥오프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6호 골 및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