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4세 소녀, 성인 클럽서 선정적 스트립쇼… 지역 사회 ‘충격’

입력 2010-03-17 14: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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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더 선’ 보도화면 캡처

14세 소녀가 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로 활동해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에이번주 웨스턴슈퍼메어 지역에 거주하는 14세 소녀가 성인 클럽에서 스트립쇼등 성인용 공연을 벌여온 것이 자체 취재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소녀가 검은색 여성 속옷을 입고 나와 봉을 잡고 춤을 췄으며, 이후 반투명 유리 스크린 뒤로 자리를 옮겨 옷을 모두 벗고 섹시 댄스까지 선보였다”고 밝혔다.

또 “관객 중 한 명을 지목해 무대 옆 커튼으로 가려진 작은 공간으로 데려가 ‘특별 공연’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님으로 위장해 이 같은 잠입취재에 나선 ‘더 선’지 기자는 “소녀가 보드카가 들어있는 음료 12병을 마셨으며, 새벽 3시까지 춤을 췄다”고 설명했다.

술에 취한 이 소녀는 공연 후 기자에게도 다가와 “20파운드(약 3만5천원)만 지불하면, 개인부스에 들어가 내 춤을 감상할 수 있다. 80파운드(약 14만원)를 주면 ‘VIP댄스’를 춰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나이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18살이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가 일한 클럽의 운영자는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소녀가) 나이를 18살이라고 말해 나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같은 성인 클럽에서 일할 수 있는 나이는 18세 이상이다.

현지 경찰은 “클럽 운영자들이 어린 소녀에게 다가가 고소득을 올리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유혹해 이 같은 일을 시킨다”고 이들의 수법을 밝혔다.

한편 이 소녀는 부모에게 “친구의 집에서 자고 온다”고 속인 후 클럽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엄마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내 딸이 그런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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