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한국을 움직이는 스포츠 파워] 캡틴 지성 2위·양키스맨 찬호 3위

입력 2010-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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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스포츠동아 DB

박지성. 스포츠동아 DB

스포츠스타 100인에게 물었다|최고스타는 누구?
대한민국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린 ‘피겨퀸’ 김연아가 ‘스포츠 파워 100인’ 설문조사 결과 영향력과 인기 두 부문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인한 가운데 김연아에 이어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 사람은 박지성(축구)과 박찬호(야구)였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 양대 프로스포츠 종가에 진출해 한국의 명성을 드높인 두 사람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지성 영향력 60명·인기도 66명 지지 ‘최고 프로페셔널’
스포츠스타 100명 중 32명 “소녀시대와 밥 먹고 싶다”



○프로스포츠 최고 인물은 박지성

100명 응답자 중 영향력 면에서 60명, 인기 면에서 66명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표를 던졌다. 프로축구 20명 중 절대 다수가 그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고, 농구와 배구,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야구선수들도 골고루 표를 던졌다. 이청용(볼턴)은 영향력에서 7표, 인기에서 9표를 받아 축구쪽에서 박지성의 대를 이을 후보임을 공인받았다.

○2년 전 설문과 비교하면….

뉴욕 양키스에서 또다른 부활을 꿈꾸는 박찬호도 영향력·인기 부문에서 나란히 3위에 올라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구쪽에서 이승엽과 추신수도 고루 표를 받았지만 아직 박찬호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찬호는 2년 전 체육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포츠동아 창간기념 설문조사’에서 ‘한국 스포츠 역대 최고 스타’로 뽑힌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는 1인3표 형식으로 영향력과 인기를 물은 이번과 달리 1인1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박찬호는 19표를 얻어 16표를 얻은 차범근 감독(수원삼성)을 따돌렸다. 3위는 고 손기정 선생(15표), 4위는 박세리(7표), 5위는 박지성(4표)이었다. 김연아는 당시 단 2표를 얻는데 그쳤다.

○스포츠 별이 본 최고 인기 연예인 ‘소녀시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스포츠스타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은 소녀시대로 나타났다. 100명 응답자 중 32명이 ‘저녁을 함께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소녀시대(멤버 한명의 이름을 거론한 경우 포함)를 꼽았다. 소녀시대는 남녀·종목을 불문하고 골고루 표를 받았다. 뒤이어 김태희(13표), 유재석(11표) 등의 순서였고, 소수표에 그친 연예인들이 다수 나와 스포츠스타들의 다양한 선호도를 보여줬다.



최근 섹스스캔들로 전 세계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와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만약 스포츠동아 기자라면 꼭 한번 인터뷰를 해보고 싶은 사람’ 2·3위에 오른 것 역시 눈에 띄는 결과였다.

 




■ 100인 설문 재미있는 답변들


황재균에 희망사항 물었더니…



유리·유이와 저녁식사 현실이 되도록 부탁해

‘스포츠동아 창간2주년 기념 스포츠파워 100인 설문’에서는 눈길을 끄는 답변이 많았다.

롯데 이대호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싶은 연예인을 묻자 “아이돌 그룹 2PM을 진짜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와이프가 정말 많이 좋아한다. 만약 같이 식사하게 된다면 남편으로서 내가 큰 거 한건 하는 게 아니냐”는 설명을 곁들이면서….

프로야구 넥센 황재균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픈 연예인으로 유리, 은정, 유이를 꼽고 ‘인터뷰 하고 싶은 사람’으로 연예인 한예슬을 떠올렸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수준. 하지만 그는 ‘스포츠동아에 바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묻자 “앞 설문조사가 현실이 되게 해 달라”고 읍소(?)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100인 설문 참가해 주신 분


○프로배구(10명)

장광균(대한항공) 이경수(LIG손해보험) 김상기(KEPCO45) 최태웅(삼성화재) 박철우(현대캐피탈) 김민지(GS칼텍스) 김해란(도로공사) 황연주(흥국생명) 김사니(KT&G) 윤혜숙(현대건설)


○프로골프(10명)

김하늘(비씨카드) 홍란(MU스포츠) 김대섭(삼화저축은행) 이정은(호반건설) 박인비(SK텔레콤) 양수진(넵스) 오지영(에머슨퍼시픽) 서희경(하이트) 이일희 신은정(하이마트)


○아마스포츠(15명)

이봉주 김하나(육상) 이배영 장미란 사재혁(역도) 남현희(펜싱) 신수지(리듬체조) 정지현(레슬링) 이형택(테니스)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윤경신 김온아(핸드볼) 차동인(태권도) 이창환(양궁) 진종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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