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드라이버 달라졌네
스마트폰이 인기다. 인터넷에 각종 게임, 동영상, 음악 등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스마트폰처럼 엄청난 기능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골퍼들이 원하던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한 드라이버가 탄생했다. 똑똑해진 드라이버는 슬라이스 탈출에서부터 골퍼들의 소망인 장타의 꿈까지 이뤄줄 기막힌 성능을 갖췄다. 올해 출시된 똑똑한 드라이버를 만나보자.길어진 샤프트 … 비거리 쭈욱
피팅드라이버 탄도 조정 술술
꿈꾸던 대로 첨단기능 중무장
○ ‘장타의 꿈’ 샤프트가 해결사
언제부터인가 드라이버의 성능 중에서 샤프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샤프트가 장타의 꿈을 실현시켜 줄 해결사로 떠오른 것이다.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한 샤프트는 어느새 47인치까지 늘어났다. 5∼6년 전만 해도 44.5인치가 대세였는데, 1년에 0.5인치 이상 늘어난 셈이다.
테일러메이드에서 출시한 버너 슈퍼패스트는 46.25인치 샤프트를 장착했다. 지난해 출시된 뉴 버너에 비해 0.75인치 길어졌다.
캘러웨이골프의 뉴 레가시 드라이버도 45인치에서 45.75인치로 길어졌다. 모두 장타를 의식해 긴 샤프트를 장착했다. 올해 뉴 젝시오에 46.5인치의 가장 긴 드라이버를 출시했던 던롭코리아는 2010년형 신 젝시오에 0.5인치 짧아진 46인치를 장착했지만 여전히 길다.
클리브랜드골프와 PRGR에서 새로 선보인 드라이버도 모두 길어졌다.
클리브랜드의 런쳐 DST는 45.75인치로 0.25인치, PRGR의 GN502 드라이버도 45.5인치로 0.5인치 길어졌다. 핑의 G15는 샤프트 길이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헤드 모양을 조금 더 납작하게 만들어 샤프트의 변화를 주지 않고도 비거리를 늘려주는 효과를 추가했다.
샤프트의 길이는 거리와 비례한다. 샤프트의 길이가 1인치 증가하면 비거리가 3∼5야드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 ‘돌리고 돌리고’ 피팅 드라이버 인기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피팅 드라이버는 올해 더욱 진보됐다.
테일러메이드의 R9 슈퍼패스트는 새로워진 비행탄도 조정기술(FCT)로 최대 24가지의 탄도 조정이 가능하다. 좌우 약 75야드의 탄도 조정폭을 제공한다. 잘만 사용하면 슬라이스와 훅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할 수 있다.
나이키골프에서 출시 예정인 SQ 마하스피드와 빅토리 레드 드라이버 역시 피팅 기능을 강화했다. 샤프트를 돌려 끼우는 방식으로 빅토리 레드는 무려 32가지의 탄도 변화가 가능해졌다.
페이스 앵글과 라이앵글, 로프트 앵글까지 변화가 가능해져 높이와 좌우 탄도 조절이 가능하다. 핑과 PRGR에서는 자체 피팅 시스템으로 골퍼의 체형과 스윙 타입에 맞는 드라이버를 찾아주는 무료 피팅 서비스를 실시한다. 샤프트 등을 골퍼가 직접 고를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 박신희 부장은 “피팅 드라이버의 기능이 갈수록 진보하고 있다. 골퍼들도 피팅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드라이버를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