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카모토. [스포츠동아 DB]
9회 2사후 넥센 김시진 감독은 박종철 주심에게 오카모토 투구의 이중동작을 지적했다. “3루에 주자가 있을 때는 왼 다리를 잠시 멈춰 조금 더 안쪽으로 꺾은 뒤 던지고, 다른 상황에서는 잠시 멈춘 뒤 그대로 던진다”는 것이었다. 21일 목동 LG전을 앞둔 김시진 감독은 “단순히 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타자를 기만할 의도가 있던 것이 문제였다”고 했다. 이중동작의 의심을 받더라도 주자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폼을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 감독은 삼성 오승환의 예를 들었다.
LG는 20일까지 5연승 행진 중. 김 감독은 불필요한 오해를 의식한 듯, “치사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만약 상대를 흔들 의도였다면 8회 오카모토가 등판했을 때 어필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LG 박종훈 감독도 김 감독의 주장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박 감독은 “나라도 그렇게(어필)했을 것”이라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폼에 대해 (심판진에)문의도 했었는데 그 때보다 모션 자체가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했다. 오카모토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에도 이중모션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박 감독은 “내가 (오카모토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지적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