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전사들 최종엔트리 전쟁
필드플레이어 20명만 최종 승선
16일 에콰도르 평가전 1차 관문
김재성 등 국내파 ‘옥석 가리기’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다.
예비명단 30명 안에 포함된 선수들은 이제부터 정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최종엔트리(23명) 승선이 확실한 골키퍼 포지션의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포항)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 27명 중 20명만이 남아공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경쟁률은 1.35:1. 산술적으로는 낮아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박지성(맨유)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조용형(제주)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1차 관문은 5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이다.
허정무 감독은 10일 낮 12시 파주NFC에 대표팀을 소집해 첫 훈련에 돌입한다. 해외파들은 자국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합류하고 수원 전북 포항 성남 소속 선수들은 11일과 12일 예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마치고 들어온다.
허 감독이 해외파들에게는 휴식을 주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한 만큼 에콰도르 평가전은 국내파의 마지막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공격수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 김치우(서울), 구자철(제주), 조원희(수원),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수비수 황재원 김형일(포항), 강민수(수원) 등이 그 대상이다.
허 감독은 1주일 간 합숙과 에콰도르 전을 통해 23명의 최종 엔트리와 부상 등의 변수를 고려한 2~3명의 예비 선수를 포함한 25명 안팎의 명단을 확정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해 24일 한일전을 치른다.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출발해 벨로루시(5월30일), 스페인(6월3일)과 평가전을 통해 최종 담금질을 한 뒤 6월4일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한다.
이날 발표된 예비명단은 대회 개막 한 달 전인 5월11일, 최종명단은 열흘 전인 6월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면 된다. 최종명단 제출 후에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만큼 부상이 있을 때에만 첫 경기시작 24시간 전에 교체할 수 있다.
교체 선수는 30명 예비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가능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