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1R] K리그·챔스리그… 차범근 “아, 머리야∼”

입력 2010-05-05 18: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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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5일 대전과의 홈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뒤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수원은 이날 득점 없이 비겨 6연패의 사슬은 끊었다.

하지만 후반 16분 김대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닝요가 실패했고, 후반 31분 대전 고창현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해 최하위 탈출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따라 수원은 8일로 예정된 울산과의 홈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다.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16강전을 불과 3일 앞두고 만만치 않은 울산을 만난다.

K리그 최하위로 처진 상황에서 홈에서 열리는 울산전도 포기할 수 없는 탓에 차 감독은 머리가 아프게 됐다. 수원은 울산과의 경기를 7월로 연기해달라고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했다.
하지만 연맹은 챔스리그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팀만 K리그 경기를 연기해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려 수원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총 3경기를 치러야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차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 후 “리그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울산전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대비해 어느 정도 (선수를) 안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전에서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몇몇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겠다는 뜻이다.

수원의 위안거리는 몇몇 핵심 선수들이 챔스리그 경기에 맞춰 복귀한다는 점이다. 오랜 부상에 시달렸던 이관우가 대전전에서 컴백했다. 이어 이길훈 등 다른 부상자들도 서서히 1군에 합류하고 있다. 레드카드로 대전과의 경기까지 출전하지 못한 호세모따도 8일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

차 감독은 “이관우와 염기훈의 컴백으로 공격이 나아지고 있고, 수비도 호흡이 발전하고 있다. 주전들 대부분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 남은 2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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