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스포츠동아 DB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수비수 강민수(24)가 허정무호에 재승선했다.
대표팀의 관계자는 31일(한국시간) “허정무 감독이 벨로루스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한 곽태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대신 강민수를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강민수의 소속팀인 수원에 차출 요청을 할 예정이다. 강민수는 빠르면 이날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를 거친 강민수는 2007년 6월2일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른 뒤 A매치 31경기(26경기 풀타임 출전)를 뛰었다.
특히 허 감독이 부임한 2007년 말 이후 출전한 A매치는 23경기나 된다. 이 중 18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남아공 월드컵 예선 경기도 9차례나 출전했는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강민수는 지난해까지 제주에서 뛰다 올해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팀의 부진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리그 컵대회 강원전에서 득점도 올리는 등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민수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잦은 실수를 범해 30명의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지만 26명의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곽태휘가 부상으로 빠진 기회를 황재원(29.포항)을 제치고 다시 얻는데 성공했다.
허 감독은 예비 엔트리를 26명으로 줄일 때 "강민수는 최근의 컨디션 저하가 눈에 보였고 포지션 내의 경쟁구도에서 조금은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탈락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186cm 76kg의 신체조건을 지닌 강민수의 발탁은 장신 공격수들이 즐비한 그리스전을 대비한 허 감독의 대비책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 주전 중앙수비수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미사) 조합으로 굳어진 상태라 강민수는 최종엔트리에 들더라도 백업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3명의 월드컵 최종명단은 오는 6월1일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