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공 넣는 재미…온가족이 푹 빠져요

입력 2010-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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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게이트를 통과해 골폴에 공을 맞히는 게임인 게이트볼은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스포츠이다.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들이 게이트볼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전국게이트볼연합회

게이트볼은 노인용 스포츠다?’. 정답은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게이트볼 전문가들은 “게이트볼은 한 경기당 30분이 소요된다. 걷기 운동이 중심이 돼 결코 운동량이 적지 않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펼치는 두뇌게임이기도 하다. 당구, 골프보다 더욱 많은 체력을 요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연합회는 게이트볼이 노인스포츠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마다 청소년·대학생 대회를 개최하고, 각급 학교에 운동용품 보내기 사업, 초중고 교사를 위한 강습회 등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그 결과 5∼6년 전에 비해 게이트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현재 게이트볼 동호인은 전국 약 1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16개 시도연합회와 252개의 시군구, 전국 6044 분회가 조직돼 있다.


● 게이트볼은 언제 시작됐을까

유럽에서는 예전부터 ‘크로케(Croqet)’라는 야외 공놀이 경기가 있었다. 2차세계대전 직후 일본 북해도에 살고 있던 스즈키란 사람이 1947년 크로케 경기에서 힌트를 얻어 나무로 공을 만들고, 어린이를 위한 야외 공놀이로서 ‘게이트볼’이란 경기를 고안해냈다.

게이트볼이란 명칭은 영어의 ‘문(Gate)’과 ‘공(Ball)’을 합성한 것이다. 즉, 공을 막대기로 쳐 문을 통과하는 게임이다. 게이트볼은 이후 일본 전역은 물론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동남아, 인도 등 세계 각국에 보급돼 조부모, 부모, 손주 3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 연합회가 창립되면서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 무엇이 필요할까

개인 장비는 볼을 치는 스틱만 있으면 된다. 볼과 쇠로 만든 게이트, 골대(골폴), 코트 선을 표시하는 테이프 등은 경기장이나 팀에서 준비하기 때문이다.

볼은 합성수지로 만든 붉은색 5개와 흰색 5개, 도합 10개가 필요하다. 볼의 크기는 야구공보다 약간 작고, 테니스공 보다는 크다. 붉은 볼에는 홀수번호, 흰볼에는 짝수번호가 새겨져 있다.

코트는 직사각형이며 장애물이 없는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로 15m, 가로 20m의 규격 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 어떤 옷을 입을까

대회에 출전할 때는 각 팀이 통일된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 신발은 운동화면 되는데, 운동장을 보호하기 위해 굽이 없는 평평한 운동화를 신도록 하고있다.


● 기본 기술을 익혀보자

기본적인 기술은 게이트볼연합회나 가까운 동호회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스틱을 잡는 법부터 타격법, 타격 자세, 스윙 요령, 겨눔과 타격, 스파크 타격, 터치, 슬라이드(각도치기) 타격법 정도를 익히면 실제 경기를 즐기는 데에 아무 지장이 없다.


● 게임을 즐겨보자

경기는 한 팀당 5명씩, 2팀의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한다. 스틱을 이용해 볼을 치되 3개의 게이트를 차례로 통과한 후 (통과할 때마다 1점) 골폴에 공을 맞히면 2점을 획득하며 완료된다. 따라서 팀 전원이 경기를 완료하면 총 25점을 얻게된다. 경기시간 30분 내에 선공팀이 25점을 얻으면, 다음 팀이 경기를 시작한다. 두 팀이 모두 25점을 득점하지 못하면 팀의 총 득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문 의 : 전국게이트볼연합회 0 3 1 ) 296-2280∼1 홈페이지 : gateball.sportal.or.kr


전국게이트볼연합회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체육활동에 대한 전 국민적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경제성장 및 의료 기술의 발달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게이트볼 동호인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민간 차원의 생활체육단체 결성의 필요성이 대두돼 국민생활체육전국게이트볼연합회가1991년 4월 2일 창립됐다.

게이트볼 보급 및 지도자, 심판원을 양성하고 있으며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복지사업과 국제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제10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진옥 회장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운영 ▲시도연합회의 현실적 운영지원 확대 ▲게이트볼 회관건립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연합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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