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감독이 이번 대표팀을 선발하며 가장 고심한 부분은 윤빛가람(20·경남)의 발탁이었다. 경남에서 공을 들여 키운 애제자였기 때문에 발탁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조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K리그에서 뛰는 3명(윤빛가람, 홍정호, 지동원)의 신인을 대표선수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묻자, 윤빛가람을 맨 뒤에 거론했다. 홍정호, 지동원에 대한 칭찬을 한 뒤 윤빛가람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그가 경남 지휘봉을 잡았을 때 내렸던 평가와는 천지 차이였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치르며 윤빛가람에 대해 “지금 당장 대표팀에 들어가도 제몫을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차세대 한국의 미드필더를 책임질 수 있는 재목감”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러나 정작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직후에는 “윤빛가람은 여유가 있고, 동료를 잘 이용할 줄 안다. 패스 능력이 있어 좋은 기량을 가졌다”고 이전보다는 평이(?)하게 말했다.
국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 선수선발을 놓고 잡음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학연, 지연 등을 따져 무작정 비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조 감독은 이러한 축구계 풍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윤빛가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더욱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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