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AS 박지성…예감이 좋다!

입력 2010-08-05 17: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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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베스트11과 친선전서 맹활약
EPL 입성후 첫 한경기 3개 공격P 기록
초반 골감각 살아나며 올시즌활약 기대

박지성의 ‘폭풍 드리블’ 박지성(왼쪽)이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일랜드 프로리그 베스트 11과 친선경기에서 상대 폴 키건을 따돌린 채 드리블을 하고 있다. 박지성은 2골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더블린(아일랜드) | AP연합뉴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 달 말 영국 출국에 앞서 “올 시즌에는 시작부터 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5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첫 해를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것을 의식한 말이었다.

‘슬로우 스타터’ ‘3월의 사나이’란 별명도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골 감각에 물이 오르는 그의 스타일을 빗대 생긴 것들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시작이 좋다. 박지성이 프리시즌에서 2골을 작렬하며 2010∼2011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일랜드 프로리그 베스트 11과 친선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8일 첼시와 커뮤니티실드(FA컵 우승팀과 정규리그 우승팀간 대결)를 앞두고 박지성을 비롯해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 네마냐 비디치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 맨유는 7-1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에 막히자 곧바로 압박을 가했고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왼발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골이 터졌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볼에 대한 집착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낮은 왼발 크로스를 올려 오언의 결승골을 도운 뒤 후반 18분에는 조니 에반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잡아놓은 뒤 오른발로 감아 차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이 맨유 입단 후 2골을 몰아넣은 건 2007년 3월, 볼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 3년 5개월 만의 일.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처음이다. 박지성은 골이 터진 뒤 1분 만인 후반 19분, 곧바로 나니와 교체 아웃돼 체력을 비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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