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오릭스 버팔로스 대 주니치 드래건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선발투수로 일본프로야구 공식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역투하고 있다. 나고야돔(일본 아이치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오늘 라쿠텐전 일본무대 데뷔전
빅리그 통산 124승을 기록한 관록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새 둥지를 튼 박찬호(38·사진)가 15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전에 선발 등판해 일본 프로야구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당초 기사누키 히로시와 개막전 선발을 다퉜던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연이은 보크 판정을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등판 일정이 늦춰졌고, 결국 팀의 4선발을 맡아 라쿠텐전에 나서게 됐다.
13일 지바롯데전에서 상대 우완 가라카와 유우키에 맞서 4명의 왼손타자를 선발 출장시켰던 라쿠텐은 스위치히터인 마쓰이 가즈오를 포함해 박찬호를 맞아서도 사실상 5명의 왼손 타자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무대 첫 승을 노리는 박찬호는 무엇보다 라쿠텐의 왼손 타자를 극복해야 한다. 아울러 세트포지션 상에서 짧은 정지동작으로 시범경기에서 6번이나 보크 판정을 받았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필라델피아 시절이던 2009년 5월 13일 LA 다저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