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에서 선발 변진수의 완봉역투에 힘입어 경남고를 5-3으로 물리쳤다. 충암고는 3회전에서 제물포고와 맞붙는다.
‘미리 보는 결승전’, ‘고교 최고의 사이드암 대결’ 등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피를 말리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프로팀 상위 지명이 유력한 한현희(경남고)와 변진수(충암고)는 사이드암 랭킹 1,2위를 다투는 투수답게 멋진 투수전을 전개했다. 두 투수 모두 1회전에 이어 2회전에서도 9회까지 완투하는 역투를 선보였다.
초반은 경남고의 우세였다. 경남고는 2회말 이태양의 2타점 3루타와 3회 터진 김희준의 솔로홈런으로 3회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충암고가 아니었다. 5회초 1학년 이진석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충암고는 6회에도 안창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이라이트는 9회말 경남고의 마지막 공격. 충암고는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위기를 몰렸지만 선발 변진수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충암고 선발 변진수는 1회전(성남고)에 이어 다시 한 번 완투승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이닝 6안타 3실점 8K. 라이벌 한현회와의 대결에서 맛본 완투승이어서 더욱 값진 승리였다.
1학년 이진석의 활약도 눈부셨다. 팀의 2번타자로 출전한 이진석은 고교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멀티안타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남고는 한현희가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역투했으나 적시타 부재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남고 1번타자 김희준은 대회 2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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