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를 여행 중인 윤상현은 22일에는 스위스의 영봉 마테호른이 품에 안고 있는 작은 산악 도시 체르마트를 방문, 하이킹에 빠졌다.
윤상현은 “원래 등산을 좋아해서 산을 자주 찾는 편입니다. 매일 가까운 북한산을 오르기도 했었죠. 산에 오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스위스의 산은 너무 아름다워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네요.”
스위스 방문 둘째 날 윤상현은 조촐한 등산 배낭을 둘러메고 산으로 향했다. 이날 윤상현은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2751m의 블라우헤르드(Blauherd)까지 올라간 뒤, 5개의 호수를 돌아 수넥가까지 이어지는 체르마트 5개 호수길 루트를 체험했다. 이 코스는 3시간 정도 걸리는 하이킹 코스로 영봉 마테호른과 호수 수면 위에 비치는 마테호른을 함께 볼 수 있는 그림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하이킹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윤상현은 유쾌한 동행을 만나기도 했다. 체르마트 태생의 거버트 파스칼은 어렸을 적부터 하이킹을 즐겨온 마니아이다. 밝은 성격이 닮은 두 사람은 하이킹 내내 즐거운 시간을 나누었다.
이들은 산 중턱에서 방목한 한 무리의 양떼를 만나기도 했다. 양에게 다가가 먹이를 주면서 윤상현은 “동물을 워낙 좋아하는 데, 알프스 산에서 이렇게 양들을 만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하이킹을 끝내고 거버트 파스칼은 ‘윤상현은 진정 산을 좋아하는 하이커’라며 함께 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한국에 올 기회가 있으면 한국의 산을 그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윤상현의 스위스 여행 다음 목적지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 도시인 루체른이다.
사진제공 ㅣ 스위스정부관광청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