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면 회복…테이핑 하면 뛸 수도 있어
대표팀 레바논전 후 쿠웨이트서 합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사진)의 발목 부상이 예상보다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활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 레바논전 후 쿠웨이트서 합류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다음달 2일과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 1,2차전에 나설 해외파 태극전사 13명을 확정해 소집 공문을 각 소속팀으로 발송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포함되지 않았고, 한일전에 나서지 않았던 지동원(선덜랜드)과 손흥민(함부르크)이 포함됐다.
하지만 조 감독은 구자철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7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는 구자철을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회복 정도를 살펴보면서 추가 발탁 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덧붙였다.
팀 훈련 도중 왼 발목을 다친 구자철은 2차례 검진을 받았다. 구단 의료진이 한 초음파 검사에서 발목 외측 인대 3개 중 2개가 끊어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지만 다음날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받은 결과 2∼4주 진단을 받았다. 발목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손상된 정도다.
진단 결과를 전달받은 조광래 감독은 한숨을 돌렸다. 대표팀 최주영 닥터도 “큰 인대만 손상되지 않으면 뛰는데 무리가 없다. 테이핑하면 괜찮다. 발목은 개인적인 회복 속도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자철의 발목이 많이 부어 있어 아직 부상 정도를 확진하긴 이르다. 붓기가 완전히 빠져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조 감독은 일부러 차출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선수가 다친 상황에서 차출 공문을 보내면 볼프스부르크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 여러 경로를 통해서 구자철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집중하면서 회복 속도를 지켜보기로 했다. 회복속도가 빠르다면 구단에 추가로 소집 공문을 보낸 뒤 쿠웨이트에서 대표팀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