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보단 휴식!…“365일 쉬면서 야구할 것”

입력 2011-08-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대행 인터뷰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18일 대전 2군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SK 신영철 사장의 호출을 받았다. 택시 편으로 인천까지 올라온 그의 얼굴은 많이 상기돼 있었다. 우선 그는 “패닉 상태의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켜봐야 효과가 없다”면서 훈련을 줄이고 쉴 것을 지시했다.

이 날에만 한정된 지도방침은 아니다. “2군에서 내 스타일대로 바꿔온 부분이 있다. 휴식을 주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베스트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혹독한 훈련량으로 유명했던 김성근 감독과의 차별점도 시사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 날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365일 쉬면서 야구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사령탑이 된 만큼 부담감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감독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께서 많은 업적을 남기신 만큼 부담도 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하자고 강조했다. 즐거운 야구란 장난치고 웃는 것이 아니라, 경기와 승리를 즐기자는 의미다.

일단은 패닉에 빠진 선수단을 추슬러서 뭉치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당분간은 쉽지 않겠지만, 좋은 성적을 내겠다. SK를 메이저리그의 양키스, 컵스 같은 팀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올 시즌 이후에 대해서는 “일단은 구단으로부터 감독대행을 맡는다는 말만 들었다”며 말을 아꼈고, 김성근 감독과의 통화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하지 못했다. 팀 분위기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문학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