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 17승 - 두산 김선우 15승.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선우 15승 두산 9경기 남아…최대 2번 등판
다승왕 경쟁이 정규시즌 끝까지 갈 전망이다. KIA 윤석민(25)과 두산 김선우(34)가 그 주인공. 우위는 25일까지 17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민이 차지했다. 그러나 김선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5승(후반기 7연승)째를 수확하며 막판 스퍼트중이다.
현재 윤석민이 다승왕을 거의 확정지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변수는 있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공동’과 ‘단독’이 바뀔 수 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앞으로의 윤석민 선발등판에 대해 “SK전(4∼6일)까지 보류”라고 말했다.
KIA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계산이 복잡하다. 2∼4위팀의 게임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롯데가 시즌 마지막 한화와 3연전을, KIA는 SK와 3연전을 치른다. 만약 3일까지 2위가 결정되지 않으면 KIA는 마지막 3연전에 총력을 가해 2위를 탈환해야하는지, 아니면 시즌이 끝난 뒤 이틀 만에 돌입하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하는지 결단을 내려야한다. 윤석민의 경기투입 여부도 이와 맞물릴 수 있다. 본인은 “더 이상 선발등판은 없을 것 같다. 경기 감각을 위해 불펜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조 감독은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반면 김선우는 팀의 가을잔치가 무산됐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다. 잔여경기도 9개가 남아있어 최대 2번까지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지난번 등판 때도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뺀 것이다. 몸이 먼저 아니냐”며 남은 등판횟수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않았다. 김선우도 “던지게 되면 열심히 던지겠지만 남은 등판은 1번 정도로 알고 있다. 다승왕 욕심은 정말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만 일이 잘 풀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맏형다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렇더라도 김선우가 두 번 더 선발로 나선다면 공동 다승왕에 대한 여지는 남아있다.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