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펜타브리드
고유진과 이해리는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모차르트 오페라락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가수와 달리 뮤지컬은 캐릭터가 있는 게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고유진은 주인공 모차르트를 맡았다. 고유진은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데, 뮤지컬에서는 가사 전달이 중요하더라”라며 “캐릭터를 표현해야 해서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역시 음악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의 뮤지컬 영상을 봤는데 음악이 너무 좋았다”며 “락 같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한 음악에 끌렸다”라고 덧붙였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JYJ 김준수의 열연으로 유명한 뮤지컬 ‘모차르트’와는 별개의 작품이다. 이에 대해 고유진은 “어깨가 무겁다”며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에 인생에서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KBS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나날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높이고 있는 이해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연인 콘스탄체로 출연한다. 이해리에게는 ’천국의 눈물‘ 이후 두 번째 뮤지컬이다.
이해리는 “가수일 때는 이해리로서 노래하는데, 뮤지컬은 극중 캐릭터로서 함께 호흡해야 한다”며 “무대에 혼자 있지 않고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가면서 전달한다는 게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해리는 ‘자신이 콘스탄체라면 언니가 사랑했던 모차르트를 사랑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진짜 너무너무 사랑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고유진과 함께 모차르트를 연기할 김호영-박한근, 이해리와 함께 콘스탄체를 맡은 곽선영을 비롯해 라이벌 살리에리 역의 김준현-강태을, 첫사랑 알로이지아 역의 최유하-김민주, 아버지 레오폴드 역의 신성우가 참석했다.
이들은 ‘악의 교향곡’, ‘장미 위에 잠들어’ 등 이번 ‘모차르트, 오페라 락’의 사운드트랙을 부르는 무대를 준비해 제작진 및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2012년 2월 대구, 3월 서울에서 공연을 갖는다. 체육관(아레나) 버전이었던 원작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극장 버전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