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고의 패배 논란‘ 해명 "PO에 초점"

입력 2012-02-29 13: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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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정규리그보다는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맞췄다."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이상범 감독이 지난 25일 모비스전 대역전패에 대해 해명했다.

이 감독은 29일 KGC인삼공사스포츠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해당 경기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미흡한 경기운영으로 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인 저로서는 성적이 끝이 아니기에 더 큰 목표를 위한 욕심을 낼 수 밖에 없었다"라며 "잔여 정규리그보다는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맞추고 경기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정말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었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경기운영이 팬들의 눈에는 고의 패배로 비춰질 수 있고, 선수방치와 책임전가로 보일 수 있다. 홈팬 여러분의 기대감을 헤아리지 못한 부분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라고 썼다.

이 감독은 “한 경기의 승리보다 플레이오프의 좋은 성적, 나아가 챔피언트로피를 안겨드리는 게 더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팬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재차 사과의 뜻을 표했다.

또 “경기 후 미디어를 통해 패배의 원인을 벤치멤버에게 돌린 것처럼 보여준 부분 역시 뉘우치고 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라며 “감독으로서 애정어린 충고를 통해 자극을 주어야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거칠고 투박한 표현으로 인해 모든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한듯이 비춰져 가슴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주신 교훈을 바탕으로 팬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겠다”라며 “보다 낮은 자세로 임해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지난 25일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3쿼터까지 21점차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4쿼터 주전들을 빼고 벤치 멤버들을 기용했고, 결과는 4쿼터 점수 9대 34. 인삼공사는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때문에 이 감독은 ‘고의 패배’ 논란에 휩싸였던 것. 경기 후 이 감독이 "후보 선수들의 정신자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발언한 것까지 겹쳐져 팬들은 격렬한 항의를 표한 바 있다.

이상범 KGC 인삼공사 감독. 사진제공­|KBL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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