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무려 나흘간 휴식을 취한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이브 상황과 관계없이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모습을 자랑했다.
오승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8-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너무 오랜 휴식을 취한 터라 컨디션 점검 차 등판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건재했다. 1이닝 동안 12개의 공(스트라이크 10개)을 던지며 무피안타 무실점했다.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를 시작으로 제임스 로니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모두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팀의 7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82에서 1.79까지 줄였다. 또한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5경기 만에 무피안타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크게 승리했다.
맷 카펜터와 랜달 그리척이 홈런을 날렸고, 스티븐 피스코티가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제드 졸코, 브랜든 모스, 야디어 몰리나, 자니 페랄타, 그렉 가르시아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