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롱플레이뮤직·글러브엔터테인먼트
‘음악 좀 듣는다’는 대중들에게는 꽤 익숙한 말이다. 가창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4대 남성 보컬’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등 이들의 성을 조합해 만들었다.
이들의 가창력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김나박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가수의 대명사처럼 꼽힌다. 3옥타브 이상의 고음을 소화하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최근 이수를 제외하고 세 명의 가수들이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자 팬들은 “역시 김나박이”라고 말한다. 이수는 정식 활동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공개된 드라마 ‘돈꽃’의 주제곡 ‘마이웨이’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톱10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김범수는 최근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메이크 20’을 통해 잇따라 곡을 내놓고 있다. 과거의 음악을 재해석한 ‘리메이크’(Re-make), 신곡을 선보이는 ‘뉴메이크’(New-make), 다른 가수와 컬래버레이션하는 ‘위메이크’(We-make)를 통해 내년 초까지 20곡을 공개한다.
3월 두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 나얼은 이달부터 브라운 아이드 소울 전국투어 콘서트 ‘솔 워크’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말 정규 8집을 알리는 신곡 ‘별 시’를 발표한 박효신 역시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믿고 듣는 박효신’임을 입증했다.
이들 못지않게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다. 기존 4대 보컬과 함께 신용재와 하현우가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까지 포함시켜 ‘김나박이신하’라고 부른다.
미성이지만 파워 넘치는 가창력을 가진 신용재는 보컬그룹 포맨의 메인보컬로, 목소리 하나로 승부를 걸고 있다. 하현우도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의 가창력을 자랑한다. 밴드 국카스텐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가창력의 소유자다. 그는 2016년 MBC 음악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우리 동네 음악대장’으로 가왕에 올라 9연승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