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우다사’ 박연수 “결혼하고 싶다”→子지욱 “나 성인되면 해”…먹먹

입력 2019-11-14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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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클립] ‘우다사’ 박연수 “결혼하고 싶다”→子지욱 “나 성인되면 해”…먹먹

‘우다사’의 돌싱녀 5인방의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수요예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을 예고했다.

13일 첫 방송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첫 회는 방송 전부터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 화력만큼 멤버들의 솔직한 입담으로 화제성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박영선-박은혜-김경란-박연수-호란은 첫 만남부터 이혼이라는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공감했다. ‘남사친’ 신동엽과 이규한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띄우며 이들을 내조(?)하며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우다사 하우스’에 짐을 푼 5인방은 초면임에도 급격히 가까워졌다. 박연수는 “등 긁어줄 남자가 없잖아”라며 메이트들에게 최신식 효자손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이후 5인방은 신동엽과 이규한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저녁 식사로 첫 만찬을 즐기며 ‘식구’로 거듭났다. 박은혜는 “같은 상황인 사람들과 만나는 게 처음인데, 걱정한 것과 달리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밝혔고, 이에 모두가 동의하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식사 도중 프로그램 제목과 연관해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박영선은 “결혼까지는 아니고 연애만 하고 싶다”고 말한 반면, 박연수는 “정말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박은혜는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이의 아빠가 필요한 거지 내 남자가 필요하진 않은 것 같다”며, “가장 이상적인 만남은 옆집에 사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여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이후 이들은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정의 및, 이혼 후에도 아이에게 맞춰지는 삶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거실에서 이어진 2차 자리에서는 박연수와 박은혜의 일상을 담은 VCR이 공개됐다. 배우로서 재기하기 위해 오디션 정보 관련 전화를 돌리던 박연수는 아이들과 저녁을 먹다가 “엄마가 소개팅을 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다. 잠시 혼란스러워하던 딸 지아는 “소개팅은 허락하되, 엄마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한 번은 만나게 해 달라”고 말했고, 아들 지욱이는 “결혼은 내가 성인 된 다음에 해”라고 한 뒤 자리를 피해 ‘우다사’ 멤버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혼 후의 상황을 아이들과 솔직하게 공유하며, 현실적인 대처법을 설명해주는 박연수의 모습이 멤버들에게 “멋지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은혜는 쌍둥이 아들들과의 육아에서 벗어나 홀로 대구로 향했다. “일주일만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혼자 있는 시간이 그립다”고 밝힌 박은혜의 목적지는 휴식처가 아닌 단편 영화 촬영장. 오랜만에 배우로서의 포스를 뽐내며 열정을 발휘했다.

촬영 후 한상진, 조현영과 티타임을 가진 박은혜는 “쌍둥이 한 명이 야구하러 가면 하기 싫은 한 명은 수업을 지켜봐야 한다. 왜냐면 내가 한 명이니까”라고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아들들을 위해 홀로 대형 수영장을 설치한 일화를 얘기한 직후, 박은혜는 기차 시간에 맞춰 다시 서울로 향했다. 홀로 키우는 두 아이를 섬세하게 챙겨주고픈 워킹맘의 바쁜 하루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식적인 촬영이 끝난 후에도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박연수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지아의 눈물을 보면 내 사지 육신이 찢기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고, 호란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다시 만났을 때 더 오래 서로를 관찰했어야 했는데, 다 안다고 생각하고 너무 성급히 결혼을 결정한 것 같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민낯에 잠옷 차림으로 갈아입은 5인방은 “이혼으로 인해 죄책감이 들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방송 섭외를 거절하지 못했다”, “이혼 후 인생이 거지꼴이 됐다” 등의 대화를 새벽까지 나누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이들에게 모든 상처를 쏟아낸 5인방의 ‘위로의 토크’는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사진|MBN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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