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날을 기다렸다” 유승준, 헐벗고 누리꾼 저격 (ft.응?)

입력 2019-11-14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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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을 기다렸다” 유승준, 헐벗고 누리꾼 저격 (ft.응?)

유승준(미국명 스티븐 유·편의상 유승준으로 서술)이 국내 누리꾼을 비꼬는 듯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다.

유승준은 13일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악플러를 만나다. 이날을 기다렸다 편’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유승준이 해당 영상에서 악플러와 몸싸움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말이라는 게 말이야. 아무리 장난같이 보여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거든. 그래서 조심해야 돼’,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너희는 행복하니’, ‘애들아 이제 그만하자’ 등의 자막이 들어가 있다.

유승준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냐. 절대로 행복하지 못한다”며 “좋은 말, 감사한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것”이라며 국내 누리꾼을 비판했다.

또한, 유승준은 영상 소개란을 통해 “소재가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다”며 “쉽게 넘기려고 했지만,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척 하기 어렵더라”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유승준이 할 자격이 있는지 반문하는 누리꾼 글이 쏟아진다. 자격 없는 사람이 말하기에 옳은 말도 그르게 들린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 기만을 했던 유승준이 이제와서 대중을 비꼬는 현 상황이 촌극이 따로 없다고.

1997년 1집 앨범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 톱가수 반열에 올랐지만,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어 병역이 면제되면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에 유승준이 해당한다는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른 조치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9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되자,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1, 2심에서 패소한 유승준이 3심에서 승소했다.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그리고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15일 속행된다.

● 다음은 유승준 유튜브 글 전문.

너무 소재가 무거울 수 있을 수 같아서 가볍게 다뤘습니다.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척하기가 어렵네요.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제가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진짜 말로만 그러는 줄 알더 군요.

저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인기도 명예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꽤 오래전에 깨달았지요.

고난이 덮치면 진짜 친구가 누구이고 ,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 당신을 진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얼어보는 눈이 생깁니다.

상한 음식에는 항상 파리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맑은 물가에는 귀한 생멸체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요.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되었을 때 ,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습니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좋은 말, 감사 한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예요.

사랑합니다. 즐감하시고 꼭 선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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