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많이 받는 미용성형은 지방흡입”

365mc,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 조사 결과 발표
2021년 190만 건 이상 시행, 유방확대술 앞서
재택근무 등 생활환경 변화 체형교정 수요 늘어

코로나19가 미용성형 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365mc는 최근 공개된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발표를 인용해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ISAPS는 공개 자료에서 2021년 한 해 19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술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지방흡입술은 그동안 미용성형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유방확대술을 추월했다. 비수술적 미용시술 분야에서도 보톡스, 히알루론산, 제모, 피부 리프팅에 이어 지방제거가 꼽혔다.

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성형술로 꼽힌 것에 대해 ISAPS는 기존의 과장된 굴곡보다 자연스러운 몸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이른바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즉 체형교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ISAPS의 조사에 대해 365mc 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히 날씬해지는 시술을 넘어 체형을 디자인하는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방을 빼야 할 곳은 빼되 볼륨이 필요한 곳은 지방을 더함으로써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하려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 및 지방흡입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17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365mc의 조사에서도 2019년 2만7197건이었던 지방흡입 시행 건수는 2020년 3만473건, 2021년 3만4천162건으로 증가했다.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코로나 기간 지방흡입 고객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생활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며 “식생활 변화,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재택근무로 의학적 처치를 받은 뒤 회복기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수술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엔데믹 선언과 함께 주춤했던 의료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국내 지방흡입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증편하고 의료관광 등 다양한 K-콘텐츠로 1천만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