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가도로. 사진제공ㅣ부산 부산진구
인접 지역 최고 89%대 철거 찬성
부산 부산진구(구청장 김영욱)가 지난 3월 27일~4월 25일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1.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는 지난 한달여 동안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동서고가도로에 인접하는 부산진구 8개동(부전2동, 전포1동, 부암1동, 당감1·2동, 개금3동, 범천1·2동) 주민 1만 78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찬반표기 미흡 등으로 인한 무효처리 된 799명을 제외한 1만 70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중 1만 3968명인 81.9%가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찬성, 3079명인 18.1%가 반대를 나타냈다.
또한 8개동 내에서 동서고가도로와 가장 인접한 지역(통)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는 8929명으로 무효 434명으로 제외한 8495명 중 89.9%가 고가도로 철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고가도로 철거에 반대한 응답자는 10.1%에 그쳤다.
철거 찬성 사유로는 ▲지역발전 저해(도심경관 저해, 지역간 단절 등) ▲동서고가 존치 시 소음, 빛공해, 사생활 침해 등 피해 발생 ▲부동산(집값) 하락 순으로 많았다.
반대 사유로는 ▲철거에 따른 예산낭비 ▲기존 동서고가 유지필요(지하차도보다 효용성이 더 있음) ▲고가 존치 후 대체 공간 조성 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고가도로 철거 찬성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 ▲고가도로 철거는 주민의 숙원사항으로 시민단체나 타지역 주민보다 고가도로 인근 주민의견이 우선 반영 필요 ▲고가도로 철거 시 공사기간 동안 공해(소음·분진) 문제·교통소통 문제 해소 필요 ▲하늘공원 조성 반대 등이다.
고가도로 철거 반대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 ▲고가도로 철거 시 교통정체 심화 ▲지하차도 건설시 위험성(대형차량과 함께 차량 운행 시 위험) ▲하늘공원 등 시민휴식 공간 조성 등의 내용이 제시됐다.
구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에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적극 건의하고 지난 5월 구성된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철거 추진협의체(가칭)’를 주축으로 동서고가도로 철거 확정을 위해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